이서희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K컬렉션(K-Collection with KCON LA 2025)'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K-컬렉션' 행사 부스 전경.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이번 K컬렉션에는 뷰티, 생활용품, 식품, 패션 등 소비재 분야의 중소기업 50개 사가 참가했다. 행사가 열린 LA 컨벤션 센터 내 웨스트홀에서 현장 B2C(기업·소비자 거래) 판촉전을 진행하고 동시에 미국 현지 바이어 56개 사를 초청해 1대1 B2B(기업 간 거래) 수출상담회를 함께 펼쳤다.
판촉전 현장에는 약 12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참가 기업들은 총 12만달러(약 1억7000만원)의 현장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뷰티 기업 '유니크미'를 비롯한 14개 기업은 행사 기간 중 판매 상품을 전량 소진했다. 동시에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389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그중 약 1200만달러(약 166억원) 규모는 후속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K컬렉션에 2년 연속 참여한 국내 화장품 제조기업 '조이코스'는 약 5000달러(약 700만원)의 현장 판매 실적을 올렸다. 조이코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K뷰티 인기를 직접 체감한 소중한 기회였다"며 "현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반응을 통해 향후 현지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걸그룹 'HITGS(힛지스)'가 홍보 앰배서더로 참여해 사전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등을 통해 참가 기업 제품 및 행사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했으며 판촉전 현장을 직접 찾아 소비자와 소통하고 중소기업을 응원하는 활동도 진행해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이번 행사와 연계해 지난달 30일부터 8월3일까지 LA 'The Source OC' 쇼핑몰에서 운영된 'K-Beauty Street' 팝업스토어는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샘플링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온라인몰 연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확대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중기부와 상생협력재단은 이번 K컬렉션 성과를 일시적인 행사로 끝내지 않고, 참가 기업들이 지속해서 현지에서의 마케팅과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운영되는 온라인기획전을 통해 후속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온라인몰은 한류 콘텐츠 및 SNS, 앰배서더 영상을 활용한 홍보 캠페인과 연계해 미국 10~20대 소비자층을 메인 타깃으로 설정, 디지털 마케팅 중심의 시장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이번 K컬렉션은 단순 홍보를 넘어 현지 소비자 타깃 체험, 실질적인 수출 상담, 콘텐츠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이 북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라며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실질적인 현지 판로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