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쪽방주민 폭염대책 총력…건강·안전 전방위 보호

건강취약자 집중 관리·특별대책반 주야간 순찰
야간 대피소·전기료 지원 등 맞춤 안전망 강화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쪽방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구는 29일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 지역을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달 1일 기준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에는 각각 185명과 497명 등 총 682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폭염 기간 쪽방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보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건강취약자 관리를 강화했다.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40명에게 방문 간호사가 매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보건소·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히 지원한다. 처방약 관리, 영양제 지급, 응급 구호품과 생필품도 우선 제공한다.

특별대책반이 주간(9시~18시)과 야간(22시~2시 30분) 순찰을 하며 쪽방 지역을 살피고, 공동 에어컨 가동 여부도 꼼꼼히 확인한다.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하수구, 골목길, 공동화장실 소독과 살충제 살포, 무더위쉼터 청소 및 냉방기 필터 교체 등 위생 방역도 강화된다.

개별 가구 방문 해충 방제는 10월까지 매월 두 차례씩 진행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골목 소화전에서 하루 1~2회 살수작업을 실시해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한다(운영 10월 15일까지). 혹서기에는 쿨링포그(안개 분사)까지 동원해 체감온도 저감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밤더위 대피소(현대옥사우나)를 9월 30일까지 매일 18시~7시에 운영, 특별관리 대상자와 에어컨 미설치 쪽방 주민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공용공간 에어컨 118대에 대해 6~8월 3개월분 전기료(월 최대 30만원) 지원, 에너지바우처 등 냉방비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화재 취약성 해소를 위해 경찰서·소방서와 협력한 분기별 순회점검 및 안전교육, 소방서와의 골목길 살수 작업 등 안전망도 마련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생활고에 폭염까지 더해 이중고를 겪는 쪽방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안전과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폭염 사각지대 없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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