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29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조선소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조선소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전력 공급 시설인 변전소에 불이 났다. 연합뉴스
전남 영암의 대표 조선소인 HD현대삼호(삼호중공업) 지하공동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역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HD현대삼호 지하공동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현장 불길이 강해 소방대원들의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하공동구는 공장 전체 전력과 수도를 공급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화재로 생산 전면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 관계자들의 자체 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화염은 빠르게 확산됐으며, 복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지만, 하계 휴가 이후 예정된 생산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이어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HD현대삼호는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