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정승현기자
영암군은 최근 도시민의 가장 큰 농촌 이주 장애 요소로 꼽히는 주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한 달 살기', '만원세컨하우스', '마더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체험·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살아보고, 머물고, 정착하는' 체류형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정주인구 유입에 나섰다.
군은 최근 도시민의 가장 큰 농촌 이주 장애 요소로 꼽히는 주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한 달 살기', '만원세컨하우스', '마더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체험·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대표 정책인 '영암살래? 영암살래!'는 도시민이 군서면의 빈집에 한 달간 거주하며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두 지역 살아보기'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이며, 입주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일손돕기, 텃밭체험, 문화탐방 등 참여형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전남형 만원세컨하우스'를 통해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후 모듈러 주택을 설치해 월 1만원에 임대한다. 입주 대상은 타 지역 거주자 중 향후 영암 전입 예정자로, 최소 2년간의 의무 거주 조건이 따른다.
'마더하우스' 사업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귀향을 유도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다. 군비 70%, 자부담 30% 비율로 부모 또는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을 수리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군은 이를 통해 노후주택 재생과 농촌마을 경관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민 농촌 체험공간인 '영암서울농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농장은 딸기·무화과 수확, 지역축제 체험 등 2박 3일 일정의 계절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난해에만 400여명의 서울시민이 방문했다.
군은 이외에도 ▲귀농정착금 지원 ▲귀농인의 집 운영 ▲귀농산어촌 어울림마을 조성 등 다양한 귀농귀촌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선미 인구청년과장은 "도시민들이 직접 살아보며 귀농·귀촌을 결심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영암과의 인연이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