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부산대학교가 영국의 세계적 첨단제조연구기관인 NMIS(National Manufacturing Institute Scotland)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동남권 제조업 혁신에 국제적 동력을 더한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위치한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University of Strathclyde)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NMIS와 산하 기관들과 인력 교류와 제조기술 공동연구에 나선다.
부산대학교가 지난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위치한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University of Strathclyde)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스트라스클라이드대는 해양·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NMIS·AFRC(Advanced Forming Research Center)를 보유한 첨단제조기술 연구의 거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제조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롤스로이스와 보잉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NMIS는 경량화, 디지털 팩토리, 스마트 제조기술 등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연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대는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RISE)' 사업과 이번 협력을 연계해 영국 NMIS와 기술 협업이 가능한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과 함께 부산·동남권 기업에 실질적 교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파워반도체, 미래모빌리티, 국방, 에너지, 디지털·AI 제조기술 등 부산대가 추진 중인 핵심 전략 분야가 NMIS의 연구 중점 분야와 정밀하게 맞닿아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대는 교수, 학생, 지역 기업 연구원들을 NMIS에 파견해 연수와 공동연구에 참여시키는 한편, 내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스트라스클라이드대 관계자들을 부산으로 초청, 산학연 협력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최재원 총장은 NMIS 협약에 앞서 쉐필드대학의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re)도 방문, '부산형 AMRC' 설립을 위한 자문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영국의 AMRC 설립자 키이스 리그웨이(Keith Ridgway) 교수와 면담을 갖고 부산지역 제조업 맞춤형 혁신센터 구상을 논의했다.
최 총장은 "이번 협력은 부산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산업의 첨단화를 이끌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동남권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