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곽민재기자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 등 10여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 81건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8일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8회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태균씨에게 전화로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창원 의창 지역에 김상민 전 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명씨와 관계가 있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 국가수사본부 등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경찰에서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도박의혹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자금 흐름 추적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 인력 2명을 수사에 투입했다. 예탁결제원 인력은 삼부토건 지분 변동 흐름을 포함해, 차명 매매·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 매매 흐름 등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채 상병 특검팀은 'VIP(윤 전 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한다고 밝혔다. VIP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화를 냈고, 이것이 수사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