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광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을 공식 의제로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22년 9월 29일 오후 무등산국립공원 정상에 위치한 제8331부대에서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한 관계기관 현장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립공원무등산지키기시민연대는 1일 성명을 내고 "무등산 정상부 방공포대 이전을 군 공항 이전 TF의 정식 안건으로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무등산 정상부는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시민 출입이 제한된 구역으로, 수십 년간 군사시설로 봉쇄돼 왔다"며 "시민의 자연 향유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방공포대는 광주 군공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기에 본질적으로 군공항과 운명을 같이하는 시설"이라며 "방공포대 이전을 따로 미루는 것은 이중 예산 낭비와 행정 혼선을 초래할 뿐 아니라 도시환경 개선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 "국가가 주도하는 TF가 군사시설 통합 이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무등산국립공원 정상부가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