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직접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상 표시방법을 지키지 않아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이 현수막 게시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0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이 의원 인스타그램.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오늘 오랜만에 현수막 좀 달려고 사다리를 탔다. 수원 성균관대 율전캠퍼스 일대에 당원 가입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기간 중에 못 와봐서 미안했다. 빡세게(힘들게의 비속어) 정치하는 문화는 개혁신당 초지일관의 문화"라며 "당원 가입 궁금하신 분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의 링크를 참조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사진에서 이 의원은 헬멧을 쓰고 사다리에 올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율전캠퍼스 인근에 정당 현수막을 걸고 있다. 현수막에는 '성균관대학교의 담대한 도전, 정치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고 적혔다.
하지만 이 의원이 게시한 현수막에 정당 명칭 외 다른 표시사항이 생략되면서 국민신문고에는 이 의원 현수막 내붙임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자인 A씨는 "옥외광고물에 표기해야 할 법정 표기사항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고 동별 2개 이내 설치해야 하는 기준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이 의원 인스타그램.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제35조의2(적용 배제)'에 따르면 옥외광고물에는 정당 명칭과 연락처, 설치업체의 연락처, 표시 기간의 시작일·종료일을 표시해야 한다.
앞서 이 의원은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것이 적발돼 직접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에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경기 남부 신설 과학고의 최적지는 화성 동탄입니다' 적힌 현수막을 게재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날짜 오기재로 신고를 당해 결국 철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여성 신체에 대한 부적절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의원의 제명 청원에 49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이는 국회 전자청원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참여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