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김기완기자
세종시 건설에 대한 불합리한 소비구조 계획으로 세종지역 상가 공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한 지 오래다.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에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기울어진 소비문화를 정상화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경제계 판단이다. 당초, 정부와 자치단체의 협의를 통해 조성되지 않고 정부만의 추진으로 추진·조성되고 있어서다.
장기간 비어있던 세종시 공실 상가가 다채로운 주제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로 새롭게 문을 연다.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신도심 중심 행정구역인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상가 내 4개 공실에서 '빈상가를 채우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지역사회 동반성장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된다. 시가 제안한 해당 사업은 신도심을 중심으로 심화 중인 상가 공실 문제에 대해 단순한 외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팝업스토어는 나릿재마을 2단지 공실 상가를 단기 임대해 사회적경제 기업을 중심으로 특산물, 환경, 한글 등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과 기업 홍보관을 조성한다. 이달 세종에서 열리는 코카카(KoCACA) 아트페스티벌과 공실 상가 밤빛 라이브, 어반나인-세종 등 다양한 밤마실 행사와 함께 어우러져 지역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예정이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참여기업 의견과 매출액 등을 분석해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권오수 기업지원과장은 "팝업스토어 사업이 일시적인 공실률 해소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