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마요김밥·즉석라면 먹으러 '북적'…韓편의점 매출보다 86% 더 높은 이 나라

K푸드에 홀딱 반한 카자흐스탄
편의점 CU서 인기

카자흐스탄의 '한국 사랑'은 뜨겁다. 현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카자흐스탄에서 취급하는 한국 상품 수는 530여종이다. 점포 매출의 약 65%가 한국 상품에서 나오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매우 높은 나라로, 일반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은 프리미엄 메뉴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 CU 점포의 일평균 매출은 국내보다 약 86% 높고, 일평균 객수 역시 2배 이상 많다.

카자흐스탄 CU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참치마요 김밥'이다.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카자흐스탄 CU에서 점포당 하루 평균 60여 개씩 판매되고 있다. 한 달 판매량만도 1만 개를 넘는다.

2위는 즉석조리 라면이 차지했다.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본 한강 라면을 점포에 설치된 즉석 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점포당 일평균 50여 명의 고객이 한국식 한강 라면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상위 10개 상품에는 삼각김밥, 김밥류 상품이 6개나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에 카자흐스탄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 중인 김밥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사례도 나왔다.

CU는 현지에서 간편 식품 제조 공장을 갖추고 대량 생산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파트너사 '신라인'에게 물류센터, 식품 제조센터 등의 유통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를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성공적인 진출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며 대한민국 편의점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카자흐스탄에도 전파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CVS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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