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 못하면 미래 없다…이 지경 몬 사람들 사퇴해야'

"당원들이 친윤 쿠데타 막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자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11일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지만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제5차 전당대회에서 결과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윤동주 기자

그러면서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성명서를 내고 "권영세 비대위원장만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제 우리 당은 신속하게 당을 재정비해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선출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치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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