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농민 트랙터 상경…“대선 후보에 직접 묻겠다”

광주·전남·전북 농민 서울 향해
쌀값 보장 등 농정 공약 촉구 예정

호남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한다. 밥값을 지키고, 생존을 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직접 묻겠다"며 농정 공약 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제주도청 앞 도로에 제주농민의길이 주최하고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제주농업 사수를 위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제주농민대회'에 참가한 트랙터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에 따르면, 농민들은 이날 광주 광산구에서 28대의 트랙터를 몰고 장성·정읍을 거쳐 서울로 향했다. 전날 전남 무안과 광주에서 출정식을 가진 이들은 전북 농민들과 합류한 뒤, 공주·천안·평택·수원을 거쳐 오는 10일 서울 광화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상경 투쟁은 전농이 조직한 '전봉준 투쟁단'의 세 번째 집단행동이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에서 대선 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직접 농정 혁신 공약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농민단체는 ▲쌀 수입 중단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여성 농민 권리 보장 ▲군급식에 지역농산물 의무 사용 ▲GMO 수입·판매 금지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내용을 포함한 '농민기본법' 제정과 헌법 개정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내란 세력을 완전하게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트랙터를 앞세워 상경 집회에 나선다"며 "식량 주권 강화, 농업 보호 의무 등이 담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