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대만 정부가 미국의 32% 상호관세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 1만2000여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은 22일 "궁밍신 행정원 비서장이 전날 행정원 회의에서 880억 대만달러(약 3조84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안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 신주 과학공원에 있는 TSMC 앞에서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모습. 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로이터 연합뉴스
궁 비서장은 무역금융 이자율 인하와 수출보험료 우대 혜택, 수출 대출 보증 및 우대자격 기준 완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액 등에 약 700억 대만달러(약 3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출 기간 연장과 신규 대출 신청 절차 간소화 등 20여 항목의 조치에 따라 기업 1만2000여개 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농업 부문 관련 금융 대출 지원 등에 약 180억 대만달러(약 7871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1만5600개 농가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오는 24일 입법원(국회)의 심의를 거쳐 880억 대만달러 규모의 특별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궁 비서장은 정부가 세계 경제와 무역 정세의 단기적인 변화와 충격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대만의 중장기 경제 발전 전략과 전체 목표의 수립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