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영덕서 8명 사망…'군 전체 면적 27% 피해'

주택 924채, 버스 1대, 승용차 2대, 어선 7척 불에 타
양식장 피해 이어져

경북 영덕군은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퍼지면서 현재까지 군민 8명이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영덕군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 사이에 영덕읍 매정1리에서 8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축산면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산불 사망자 나온 차량. 연합뉴스

산불 사망자 나온 차량. 연합뉴스

축산면 대곡리에선 80대 남성, 영덕읍 석리에서는 100세 여성이 숨졌다. 영덕읍 매정리에서는 실버타운 직원과 입소자가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하면서 80대 여성 1명과 80대 남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화상이나 호흡 곤란 등으로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께부터 지품면에 산불이 유입된 뒤 순간 초속 25m 이상 강풍을 타고 4~5시간 만에 영덕읍까지 퍼졌다.

26일 오전 2시에는 해안까지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했다.

산불 휩쓸고 간 영덕. 연합뉴스

산불 휩쓸고 간 영덕. 연합뉴스

영덕군은 현재까지 군 전체 면적의 27%인 약 2만㏊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택 924채와 버스 1대, 승용차 2대, 어선 7척이 탔고 양식장 피해가 이어졌다.

달산면과 지품면 일부 지역에는 물 공급이 끊겼고 25일 오후 9시6분부터 영덕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차례로 복구됐다.

25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26일 오전 2시까지 영덕 전 지역 통신도 두절됐다. 군민 1277명은 14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영덕군은 이날 낮에 헬기 15대, 소방차와 살수차 등 27대, 인력 1000명을 동원해 불을 껐다. 군은 진화가 끝나면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슈&트렌드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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