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권해영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교육부를 해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사진=EPA연합뉴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부 폐지와 교육 권한을 주(州)정부에 반환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교육의 큰 책임, 즉 우리나라 학생들을 교육하는 책임은 주정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교육부 폐지를 주장해 왔다. 특히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강조해 온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교육부가 DEI 이념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도 높은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이미 교육부 직원의 절반을 해고했고, 교육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육부를 완전히 폐지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미 의회 상원에서 공화당은 53석, 민주당은 47석을 확보하고 있는데 교육부 폐지를 위해서는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교육부 폐지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의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