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고령자 대상의 현금배달 서비스가 경남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우체국망을 활용한 생활 편의 사업의 일종으로 시행된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현금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달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우체국 간 업무협약 체결 후 시작될 예정이다.
현금배달은 지자체의 지원금을 우체국 집배원이 ‘현금으로 전달하는 우편 서비스로, 고령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다.
그간 지원금은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돼 금융기관 방문이 어려운 고령자의 경우 지원금을 제때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거지와 금융기관과의 거리가 멀거나,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현금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수고스러움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집배원이 직접 대면 배달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금(지자체 지원금)배달 서비스 진행 과정. 우정사업본부 제공
집배원은 해당 우편물을 본인에게 직접 배달, 수령 금액 등을 상호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만약 배달과정에서 분실될 때는 우체국이 전액 보상하며, 배달 전 배달 예고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사전 안내도 이뤄진다.
우본은 현금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하면서,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와 폐의약품 회수사업도 병행한다.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는 경남지역에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이들 사업을 통해 우본은 인구감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범운영 후에는 서비스 평가를 거쳐 향후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해근 우본 본부장은 “현금배달 서비스 시범운영이 금융기관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우본은 앞으로도 우체국망을 통해 인구감소 지역의 복지서비스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