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국평 30억 돌파했는데…서울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 미미'

서울시, 토허제 해제 전후 22일 실거래 분석 결과 공개
잠실 국평 매매가 26.9억→27.1억으로 1%↑
잠실동 아파트 실거래 13건 중 하락은 5건 불과

잠실 대장단지 중 하나인 잠실 엘스 국민평형(84㎡)이 3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남3구 매매가 상승률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실거래가 상승과 하락 거래가 혼재하고 있으며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미미하다"고 9일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송파구 집값 상황은?<br />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12일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br />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부동산 매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2.13<br /> ksm7976@yna.co.kr<br /> (끝)<br /> <br /> <br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13일 잠실·삼성·대치·청담 토허구역 해제 전후 22일간 실거래 자료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에 전체 거래량은 해제 전(78건)보다 해제 후(87건) 9건 증가했다.

거래량은 지난 6일 기준 신고된 거래 자료이며, 거래 신고는 계약일부터 30일 이내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잠실·삼성·대치·청담 305개 단지 평균 거래가격은 해제 전(1월22~2월12일) 1㎡당 3020만원에서 해제 후(2월13~3월6일) 2982만원으로 1.3% 감소했다.

다만 84㎡의 경우 해제 전 22일 간 매매가는 26억9000만원에서 해제 후 27억1000만원으로 1% 상승했다.

서울시는 "가격이 상승한 사례도 있지만 직전 거래 대비 하락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신속대응반을 통해 현장점검 한 결과 호가를 높인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격차가 커 실거래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가 공개한 잠실동 아파트 실거래 내역 13건 중 하락한 거래는 5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5일 잠실엘스 84㎡(6층)는 직전 거래 대비 4억5000만원 하락한 22억원에 거래됐다. 다음날 계약된 84㎡(14층)는 30억원으로 직전 거래(28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올랐다.

삼성동과 대치동, 청담동 실거래 내역도 9건 중 3건만 하락 거래였다. 지난달 24일 삼부아그레빌 84㎡는 직전 거래 대비 2억5000만원 오른 18억원에, 21일 청담동 대림아파트 81㎡는 1억1000만원 오른 21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6일 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송파구는 한 주 만에 0.68% 올라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초구(0.49%)·강남구(0.52%) 역시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48%로 집계됐다. 2월 4주 기준 매매가 상승률은 송파구 0.58%, 서초구 0.26%, 강남구 0.38%였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결과에 따라 국토부, 자치구와 합동으로 강남 3구를 비롯한 마포·용산·성동구 등 거래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허위매물 표시·광고행위, 담합 등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항 적발 시 수사의뢰 및 국세청 통보 등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