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상설특검을 신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상설특검 추천의뢰와 임명을 촉구했다.
김영훈 변협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실에 (상설특검안이) 보내진 지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최상목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묵묵부답으로 회피하고 있는 건 명백한 직무 유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상설특검은 지난해 12월 10일 209명의 찬성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바 있다.
김 회장은 “특검법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의뢰는 즉시, 추천된 후보자 중 임명은 3일 이내로 하게 돼 있다”며 “임명 절차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추천의뢰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아무도 이를 지적조차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설특검 임명이 답보상태에 있는 건 대행 체제에서 보좌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권한대행을 압박하는 하극상 때문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체제 정비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변협은 이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법률지원 계획도 밝혔다. 변협 생명존중재난안전특별위원회는 사고 발생 당일 광주지방변호사회와 법률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법률지원단'을 꾸리는 등 법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사고를 조사할 항공철도사고위원회에 유가족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변호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 변호사를 추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