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임성재가 세계랭킹 18위로 도약했다.
임성재가 더 센트리 4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하와이=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3.08점을 받아 지난주 23위에서 5계단 올라섰다. 임성재는 이날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3위에 올라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랭킹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역대 개인 최고 랭킹인 16위(2021년 2월)에도 근접했다.
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총 5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임성재는 유독 이 대회에서 강했다. 5차례 출전해 ‘톱 5’에 세 차례나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엔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1983년 이후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3위를 차지해 상금 136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280만3596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000만 달러(3125만9508달러)를 돌파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시즌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해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 주 소니 오픈은 쉬면서 연습을 할 생각이다. 올해 더 열심히 해서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톱 3’를 유지했다. 더 센트리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김주형 23위, 안병훈 25위, 김시우는 65위에 자리했다.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한 장유빈 134위, 이경훈은 15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