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것”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우선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신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산업 생태계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일류 신한의 과제를 완성해야 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주주 및 시장과의 약속도 성공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및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되도록 관리 감독 및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펴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것”이라며 “고객 경험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짚었다.
아울러 진 회장은 “녹색 금융 및 전환금융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또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Humanitas, Communitas)’를 제시했다. 그는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에서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는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말을 인용하며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을 뜻하는 말”이라며 “금융인은 개인이나 회사 이익이 아닌 고객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두어야 한다. 모든 신한인이 후마니타스를 실천할 때 금융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뮤니타스는 공동체를 말한다. 신한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힘들게 고생하는 동료를 생각하고,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염려하며 기대를 보내주는 고객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모든 신한인이 코뮤니타스를 이뤄갈 때 신한의 지속 가능성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우리는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야 한다”며 “고객에게 든든한 신한, 주주에게 자랑스러운 신한, 우리 사회 이웃에게 정다운 신한으로서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는 2025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