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27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배보윤 변호사 등이 포함된 대리인단을 꾸려 출석한다. 탄핵 심판 관련 대통령 측 공보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배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을 사실상 완료한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헌재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등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등과 함께 탄핵심판 및 검찰 소환조사 등에 대비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보윤 변호사는 1994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관해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연구원에서 연구교수부장(헌법연구관)을 지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서 ‘헌재의 입’을 담당했다.
공보 업무를 맡는 특수통 검사 출신인 윤갑근 전 고검장도 충청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윤 전 고검장은 강력통으로 출발해 중앙지검 특수2부장에 이어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을 연속으로 2년 재직한 대표적 ‘강력·특수통’이다.
윤 대통령은 어제(25일) 공조본의 2차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첫 변론기일을 기점으로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