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韓 탄핵에 제2 외환위기 가능성…환율 1500원도 넘을 것'

"우원식 의장이라도 정신차렸으면"
"경제위기 전적인 책임 민주당에"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고한 것을 두고 "제2의 외환위기가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권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탄핵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며 "지금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이후 한 대행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다가 조금 멈췄고, 오히려 내려가는 경향이 있었다"며 "엊그저께 한 대행 탄핵 얘기가 나오면서 1450원, 1460원을 뚫었다. 이게 구체화한다면 거의 1500원도 넘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렇게 될 경우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고,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본다"며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탄핵은 거둬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이 이뤄진 것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 등을 고려하나'라는 질문엔 "한 대행이 임명을 안 하기로 한 상황이니까 당장은 좀 지켜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당장 다음날 한 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의원들 의견을 모아서 잘 결정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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