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제주시내 전경. 박창원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제6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에 △자동차 배출가스(공회전) 관리 △불법소각 단속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점검 등 대기질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대기 배출시설의 불법 연료 사용과 대기오염 방지시설 운영상태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미세먼지 대응 점검도 강화하며, 농촌지역의 영농폐기물과 잔재물 불법소각 방지를 위한 집중 수거도 실시한다. 더불어 계절 관리제 운영상황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 요령, 비상저감조치 이행현황 등을 도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당일 초미세먼지 농도와 다음 날 예보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행하다 단속카메라에 적발되면 1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긴급자동차, 경찰·소방·군용 등 특수 공용목적 자동차, 저공해조치 완료 차량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5차 계절 관리제 기간(2023년 12월~2024년 3월)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5.1㎍/㎥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 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2019년 3월) 22.4㎍/㎥ 대비 32.6% 감소한 수준이다.

2015년 이후 제주지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인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14㎍/㎥로, 전국 평균(19㎍/㎥)보다 26%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 국장은 “제주지역의 청정한 대기질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분야별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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