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유흥업소에는 자주 갔으나 성매매를 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스포츠경향이 입수한 경찰 수사 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최민환은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에 대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최민환은 2022년 7월9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 관계자 A씨에게 연락해 성매매 업소에 관해 물었고, 한 여성에게 대금을 지급한 후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며 최민환과 A씨의 통화에서 'TC' '주대' '아가씨' 같은 단어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최민환이 특정 업소의 영업 행태를 고려해 A씨에게 방문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최민환은 진술 과정에서 "A씨에게 물어 유흥업소에 자주 가긴 했으나,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며 "언급된 유흥업소에 실제로 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최민환이 성매매 업소가 아닌 유흥업소에 가기 위해 나눈 대화"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통화 녹취만으로는 성매매 혐의를 인정할 수 없고, 이들의 진술을 반박할 만한 다른 증거도 존재하지 않으며, 대화 내용 역시 성매매 업소가 아닌 유흥업소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9일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민환의 전 배우자인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 10월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며 그의 성매매를 주장했다. 당시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내 몸을 만지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며 "그 나이 때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민환과 남성 지인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 속 최민환은 "오늘 여기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지난번 230만원 결제해야 하니 계좌번호 보내 달라" "지금 갈 수 있는 호텔 예약할 수 있냐. 모텔도 괜찮다" 등의 얘기를 지인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불송치 처분을 받은 최민환은 지난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논란을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회사에 소속돼 있다 보면, 또 그룹에 속해 있다 보면 내 입장보다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언론에서 나왔듯 성매매를 한 적이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았다.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 그래서 더욱 할 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과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것"이라며 "이걸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내가 생각했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확하게 증거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며 "숨고 도망갈 생각도 없다. 정말 미안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 팬은 "호텔과 모텔에 혼자 있고 싶어서 갔다는데, ○○과 ○○을 2개씩 준비해 달라고 한 건 무엇이냐.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를 안 갔다는 말은 끝까지 못 하는 거냐"는 댓글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최민환은 "○○과 ○○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컨디션과 칫솔을 말하는 것이냐"며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나는 (정관수술을 통해) 묶은 지 오래됐다. 그러니 콘돔은 필요 없고, 칫솔은 원래 청결해서 어딜 가던 챙기는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