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순간 찍는데 갑자기 '휙'…유럽서 포착된 황당 소매치기

청혼 영상 촬영 중에 갑자기 휴대전화 훔쳐가
해당 커플, 빠르게 달려가 휴대전화 돌려받아

영국에서 여행 온 연인이 청혼하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세워둔 휴대전화를 훔치다 붙잡힌 도둑의 영상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선문 앞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개선문 앞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기록하기 위해 근처에 휴대전화를 세워두고 촬영했다. 남성은 여성을 카메라에 잘 찍히는 곳으로 데려가 무릎을 꿇고 반지를 주며 청혼했다.

영국에서 여행 온 연인이 청혼하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세워둔 휴대전화를 훔치다 붙잡힌 도둑의 영상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선문 앞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틱톡

반지를 발견한 여성은 남성의 청혼에 얼굴을 감싸고 그와 포옹했다. 뒤에 앉아 있던 한 행인도 이들을 목격하고 계속 쳐다보며 미소를 보냈다. 그런데 그들이 포옹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화면이 흔들리고 어떤 사람이 휴대전화를 든 화면이 영상에 담겼다. 매체는 검은 코트를 입은 범인이 두 사람이 방심한 틈을 타 절도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성은 범인이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장면을 보고 소리쳤고, 남성이 재빠르게 범인에게 달려가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영국에서 여행 온 연인이 청혼하는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세워둔 휴대전화를 훔치다 붙잡힌 도둑의 영상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선문 앞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틱톡

휴대전화를 되찾은 두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우리 인생의 프러포즈 순간을 망쳤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당시 영상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바르셀로나는 소매치기 범죄가 빈번한 곳이다. 항상 의심스러운 인물이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도난은 사소하지만 흔한 범죄지만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요 도시 방문 시 소매치기 등 절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보험회사 쿼트존이 올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의 87%가 여행 중 도난,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주요 도시들을 방문할 경우 관광객들이 여행의 즐거움에 빠져 경계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만큼 소매치기범들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전했다. 지난 4월 기준 방문자 100만명당 소매치기 피해가 가장 많이 언급된 국가와 관광명소를 살펴보면 1위는 478건을 기록한 이탈리아로 트레비 분수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251건의 프랑스로 에펠탑 주변이, 3위는 스페인으로 바르셀로나 시내의 라스 람블라스 거리였다. 이 밖에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네덜란드의 레드라이트 디스트릭트, 포르투갈의 알파마, 터키 술탄 아메트 디스트릭트,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폴란드(18건) 쿠라쿠프 라이넥 글로니 센트럴 스퀘어, 아일랜드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순이었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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