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동구·미추홀구을)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나 조기 퇴진을 반대하며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배우 정우성, 이정재와의 친분을 드러낸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김승우WIN'에 출연해 배우 김승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주량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승우의 질문에 "전에 정우성, 이정재와 술을 마셨는데 이정재가 폭탄주 10라운드쯤에 '더는 못 마시겠다'고 하더라"며 "정우성은 나와 함께 26라운드까지 갔다. 술을 잘 마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젊고, 몸도 좋고, 인물도 좋고, 술도 잘 마시고, 성격도 좋고"라고 정우성을 칭찬하면서 "나와 러브샷으로 마셨다. 내가 뒤에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의원은 "그런데 술을 정말 잘 마시는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마시는 술은 '소셜 드링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서로 편안하게, 좋게 지낼까 하는 측면에서 술을 좋아하는 것이지 혼자서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배승희 변호사'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사법적인 심판 대상으로 수사를 받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 정치 환경에 대해서는 중지를 모아 나가면 된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갑)과 나눈 대화를 전하며 "김 의원이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길래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끝까지 반대했다. 그때 나도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며 무소속으로 나와도 찍어줬다'고 말했다"고 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그는 "'1년 후에 국민이 달라진다'고 말한 것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끝까지 책임지고자 노력했던 제 충정을 소개하며, 당시에는 비판을 받았으나 시간이 흐르자 절 인정해주셨다는 내용"이라며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윤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해 "고도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며 사법심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자제하는 선에서 위헌성을 심판하라는 게 대법원의 판례"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금 윤 대통령이 조기 하야하고 바로 대선이 진행되면 차기 대통령하에서 헌법 개정은 물 건너간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도 똑같은 비극을 회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