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지난달 3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TSMC는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2760억6000만 대만달러(약 12조1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매출액(3142억4000만 대만달러)과 비교하면 12%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1~11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어난 2조6161억 대만달러(약 115조원)를 달성했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 세계적인 AI 군비 경쟁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찰스 슈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경쟁업체들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모두 자사 칩 생산을 위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TSMC는 향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전장 대비 2%가량 내린 19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선 9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