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그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장외 투쟁 등 '과격 행동'에는 참석하지 않던 개혁신당이 돌아섰다. 개혁신당 소속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국회 차원에서 다른 야당들과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저희가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경내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선제 조치를 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에 군·경을 투입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안을 처리해 계엄 시국은 '6시간 천하'로 종료됐지만, 그 여파는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인 이 의원은 '김건희특검법' 재표결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여당 내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그는 이날 "어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아주 개인적으로 대화해봤을 때는, 특검법을 재의결했을 때는 무조건 통과라고 했다. 탄핵안에 대해서는 한 6명의 의원이 '이 상황에서는 국민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취지로 소통했다"고 말했다.
6개 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이날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자정을 넘긴 5일 이른 새벽 본회의에 보고될 전망이다. 이후 야권은 오는 6일이나 7일 표결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있어야 한다. 범야권의 표를 합하면 192표로, 여당 내 이탈표가 최소 8표 이상 나와야 통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