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김형석 작곡가 겸 프로듀서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선정한 세계 예술인 6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변재길 PD 제공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8)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학교의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돼 방문 학자 자격으로 창작·연구 활동에 나선다.
27일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김 프로듀서는 올해 옥스퍼드대가 신설한 '인문대·켈로그 칼리지 방문 프로그램' 하에 선정한 세계 예술인 6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K-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혁신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이름을 올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예술인을 초청해 교내 유수의 학자들과 창작 및 연구를 함께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하반기에 10명 안팎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방문 기간 옥스퍼드대 여러 칼리지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아울러 콘퍼런스에도 참여해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나설 기회도 얻는다.
김 프로듀서는 향후 인공지능(AI)과 K-팝에 관련된 특강과 연주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첫 번째 활동으로 내달 4일 옥스퍼드대 울프슨칼리지에서 강연을 개최, 자신이 작곡한 K-팝 곡들을 교직원 앞에서 직접 연주한다. 또한 조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글 세계화 관련 창작 및 연구를 진행하고, AI와 한류의 융합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더불어 옥스퍼드대가 인문학 연구시설과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 개관하는 '슈와르츠만 인문예술관'에서 K-팝 및 한류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학문 연구를 뒷받침한다. 그뿐만 아니라 옥스퍼드와 한국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 교수 연구팀은 지속가능한 K-컬처 발전을 위해 '옥스퍼드 한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김 프로듀서는 지난 7월 옥스퍼드대의 졸업식이 열리는 셸도니언홀에서 아시아 대중문화인 가운데 처음으로 공연과 특강을 진행했으며, 그가 창작한 1400여 곡을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개인이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K-POP 전체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연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