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기자
한 자영업자가 20대 아르바이트생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게시된 '아무리 사람이 급해도 20대 애들은 제발 쓰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작성자 A씨는 "여러 번 데였다.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실력도, 능력도 없으면서 권리만 찾을 줄 아는 세대"라며 "요즘은 진짜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20대에 대해 "책임감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 본인 일 1인분만 제대로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어려운가 보다. 1을 가르쳐줘도 0.5밖에 못 한다"며 "어떻게 하면 꿀 빨다(편의만 찾는다는 뜻)가 집에 갈 수 있는지만 고민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일을 못 해도 기본적인 예의라도 있으면 아쉬운 대로 쓰겠는데 그런 것도 없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세대"라며 가정 교육을 탓했다.
이어 "일하다가 뭔 소리라도 들으면 그 자리에서 해결할 생각도 안 하고 집에다 말했는지 부모한테 전화가 온다. 학부모 상담인 줄 알았다"며 "왜 내 돈 줘가며 사람 쓰면서 모시고 살아야 하나"고 했다. 또 "기업에서 20대 채용 안 하는 게 이런 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알바도 제대로 못 하는 애들이 채용이라니 웃기다"라며 "자식 키우는 부모님들 제발 오냐오냐 키우지 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은 절대 쓰지 마라. 손님 스트레스보다 이들이 더하다"며 "이 세대는 도태되게끔 하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것 같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소 격한 감정이 담긴 글이었으나, 다른 자영업자들도 "일은 못 하고 노동청은 빠삭하다", "권리는 있는데 의무는 없다", "성인인데 부모가 전화하는 거참…."이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세대 갈라치기가 매우 심하다", "고까울 수 있어도 업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건 결국 사장의 능력", "노동청에 연락해서 못 받은 돈 받아 가는 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건가" 등의 A씨의 일반화를 우려하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