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대설에 중대본 1단계…서울시 '비상 제설대책'

올겨울 첫 강설…경기 양평 15.3㎝
서울시, 인력 9000여명 투입해 제설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출근길 교통 혼잡이나 사고를 막기 위해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대설 특보가 발효되자 오전 3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올겨울 첫 강설이면서 야간에 많은 눈이 내리는 만큼 제설 작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당부하며 "국민께서도 평소보다 감속하는 등 교통수칙을 준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 안전도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 기준 강원 평창평지·홍천평지와 서울 동북권, 경기 양평에는 대설 경보가 발효됐다. 오전 5시 기준으로 24시간 누적 적설량은 경기 양평이 15.3㎝로 가장 많았다. 서울 동북권인 강북(15.0㎝), 성북(14.5㎝), 도봉(12.0㎝)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충북·전북 지역은 다음 날 오전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서울 시내에는 오전 8시 기준 지하문삼거리~북악골프장 양방향 도로와 삼청터널 등 4개 도로가 통제 중이다. 목포~홍도, 포항~울릉 등을 오가는 74개 항로 96척의 여객선과 7개 국립공원도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동북부에 강설이 지속됨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인력 9685명, 1424대의 장비를 투입해 제설에 대응한다.

시는 강설이 내리기 전에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된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비치해 뒀다.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눈이 내린 상태에서 기온이 떨어지면 도로 결빙구간이 생길 수도 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개인 차량 운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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