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 관련 질의에 "인사에는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나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 등 대외 일정도 함께 고려돼야 하고, 검증 절차에서도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 시기에 대해서도 "좀 더 유연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을 위한 내각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진 참모진들을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하며 청산을 요구한 인물들이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고도 복직해 물의를 빚었던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선임행정관은 일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지금이 그만둬야 할 때라고 판단이 서서 사직했을 뿐”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본 분 중에 가장 자유대한민국을 걱정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은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도 지원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행정관의 사표 수리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일부 참모진의 사의는 인적 쇄신 차원에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