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단협 잠정안 반대 58%로 부결…대의원 간담회 예고

14~21일 찬반 투표 결과

삼성전자 노사가 10개월간 진통 끝에 합의한 지난해와 올해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총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 14~21일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선거인 3만765명 중 2만2999명(74.8%·누락자 추가 투표 포함)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58.63%(1만3485명)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9514명(41.37%)은 찬성했다.

전삼노는 "21일 오후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부결 이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의원들과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추후 자세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인상 5.1% ▲조합원 유급활동시간 보장(연 4시간 2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하는 '삼성 패밀리넷' 200만포인트 전 직원 지급 ▲장기근속휴가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성과인상률 2.1%)과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했다.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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