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 만에 정상회담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윤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회담 이후 2년 만이다. 양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장 1차장은 전날 페루 리마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경제협력을 비롯해 문화,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에 한중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중국 당국이 한중관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해 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트럼프 재집권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글로벌 정세 역시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미 동맹국들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진행된 와중에서 유럽 정세, 인도·태평양 지역, 동북아시아에서의 한중관계 등 앞으로의 전략적 협력관계 지향점 등이 눈앞에 놓여 있다"며 "안보와 경제 모든 측면 등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요인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거시적 차원에서 양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