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부산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발표한 전국 직업계고 577교 대상 ‘2024년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 지역 취업자 비중이 전국 5위인 57.6%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비중은 56.8%로 전국 6위를 달성한 지난해 결과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지역 내 취업자 비중은 학생들이 출신 학교 소재지에 취업해 지역산업 활성화와 지역 정주에 기여한 비율을 조사한 자료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가운데 부산 지역 특성화고 32교의 취업률은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는 부산교육청의 직업계고 취업률 제고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대표적 정책은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현장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진출 적응력을 키워주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과 3학년 학생 본인이 취업할 업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집중 훈련을 통해 취업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역량을 키워 호주·싱가포르·독일 등 해외로 취업할 수 있는 ‘글로벌 현장실습 지원사업’도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부터 부산시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업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지역의 우수한 기업에 취업하고 후학습의 기회도 제공(선취업 후학습)해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성장경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 제조 ▲글로벌 관광 ▲금융경영 정보 ▲라이프 케어 분야에 매년 학생 100명을 선발해 지역 내 우수 기업 취업과 후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특성화고 학생들이 공업·상업·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직무능력을 키워 산업현장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신기술 시대, 지역 산업수요에 발맞춰 직업계고 체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서부산공고를 ‘부산항공고’로 전환 개교하며 항공 인력양성의 기반을 다졌다. 2025년에는 해운대공고를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하고, 2026년에는 ‘글로벌 K-POP 스쿨’ 개교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재를 키우는 직업교육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시교육청은 지역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으로 직업계고 발전과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좋은 기업에 취업해, 지역에 정주하며 다양한 산업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