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노영희 변호사가 명씨의 변호인을 비판했다.
노 변호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명태균씨 모교인 창원대 학생들이 진실을 밝히라고 하면서 질문했는데 명씨의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고압적으로 '조용히 해' '시끄러워 죽겠네'라고 반말하고 짜증을 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변호사 참 잘 선임하셨어요, 명태균씨"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을 지시한 인물로 의심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인물. 강씨는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를 한 대가로 김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의 모교 창원대학교 학생 등 경남지역 대학생들은 명씨가 창원지검에 도착하기 전부터 '창원대학교 명태균 선배님 부끄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명씨를 향해 "어떻게 국정농단하냐" "진실을 밝혀라"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출석 현장을 촬영한 영상 속에는 김 변호사가 "조용히 해, 시끄럽다"라고 응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이날 오전 김 변호사는 공천 대가성 등 명씨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진술로 밝힌 것들이 있고 강씨가 왜 변호인 입회도 못 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약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명씨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 있다"며 "앞으로 뉴스토마토와 강씨가 쌓은 (거짓) 산들은 하나씩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