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바다도 승리…7개 경합주 싹쓸이 '눈앞'

남은 한 곳 애리조나서도 해리스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남부 경합주인 네바다에서도 승리했다.

NBC 뉴스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네바다에서 50.8%를 득표해 선거인단 6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집계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은 개표율 93% 기준 약 51%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약 47%)을 앞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까지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지목됐던 '7대 경합주' 가운데 6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개표 초반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손에 넣은 트럼프 당선인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블루월' 경합주에서도 연달아 승전고를 울리며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마지막 경합주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52%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을 리드하고 있다. 애리조나의 개표는 76% 진행됐다. 이대로라면 트럼프 당선인은 7곳 경합주를 싹쓸이하며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선은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인구 비례로 배분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당초 대선을 앞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이 초접전 양상 속에서 치열한 경합주 쟁탈전을 벌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인 우위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으나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백악관의 입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0.7% 득표율로 해리스 전 부통령(47.7%)에 넉넉히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국제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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