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엠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엠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38.4%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8.9%로 전년 동기 7.9% 대비 11%포인트(P) 올랐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57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73.2% 증가했다. 6개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엠로는 상반기 업그레이드 출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10.0’과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서비스 ‘엠로클라우드(emroCloud)’의 공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확보한 대형 고객사로부터의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에 보탬이 됐다.
3분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25억원, 클라우드 사용료 1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34.5%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34억원을 달성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사용료, 기술료를 모두 더한 기술기반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엠로는 올 4분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과 통합 구매 시스템 구축 및 해외 법인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AI 솔루션 추가 도입 및 시스템 고도화 등도 앞두고 있다. 구매 업무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엠로클라우드(emroCloud)’ 도입도 꾸준히 늘어나며 엠로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통한 해외 진출 역시 순항 중이다. 최근 삼성SDS를 통해 북미 시장 내 현지 전자 제조 기업과 첫 계약을 체결했다. 온?오프라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제조, 자동차, 가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접구매(direct-procurement) 솔루션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관련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엠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목표재료비 관리, 원가 관리 등 직접구매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