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이차전지 장비·소재 전문업체 씨아이에스(CIS)가 강세다. 북미 에너지 기업과 전고체 고체전해질 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유럽 유명 자동차 제조사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사업 관련 NDA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소재를 대량 공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5일 오전 9시35분 씨아이에스는 전날보다 15.71% 오른 1만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NDA를 체결한 상대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씨아이에스는 올해 초 흡수합병한 씨아이솔리드와의 프로젝트로부터 시작한 협력 관계를 NDA 체결로 확대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고체전해질 양산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등지의 고객사들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및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도 NDA 계약을 체결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배터리 제조업체가 수년 내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공표함에 따라 차세대 배터리 기술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전해질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는 최근 고체전해질 양산을 위한 시범생산 라인을 구축해 연간 수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연속식 생산 시스템을 통해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전고체 소재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뛰어나 전기자동차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향상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유럽을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이러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