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지난 14년간 부산시민들과 함께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해 온 이동형 무대 차량인 ‘달리는 부산문화’의 운행을 이번 10월 행사를 끝으로 종료한다고 전했다.
행사는 26일 오후 1시부터 사상구 감전초등학교에서 진행하며, 시민의 지친 일상 회복을 위해 예술을 매개로 한 시민과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공연, 문화체험 등 특별하고 소중한 하루를 만들 수 있는 ‘힐링콘서트×하하호호콘서트’를 준비했다.
밴드(터닝포인트), 성악(노서윤), 인도마술, 스트릿댄스(SDK), 공연(제이레빗)이 준비돼 있으며, 서프라이즈 이벤트‘내이름을 그려줘’는 선착순으로 조태성 작가가 선보이는 동물 그림 속에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그 밖에 문화체험으로 가을 단풍 액자 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반딧불이 만들기 등의 체험과 인생네컷 사진찍기, 캐리커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달리는 부산문화’는 BNK부산은행의 지원을 받아 시작됐으며, 4.5t 트럭을 개조한 특수 제작된 이동식 무대 차량으로 부산의 여러 지역을 돌며, 무용·인형극·클래식·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약 250회 이상에 걸친 공연을 준비하고, 13만여명의 관람객을 만났다.
코로나19 팬대믹상황에서도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민들을 예술로 위로하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 콘서트’를 기획해서 공연 기회가 줄어든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로 찾아가는 이동형 무대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문화재단은 “‘달리는 부산문화’는 차량의 노후화로 인해 안전한 운행이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올해를 끝으로 운행을 종료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달리는 부산문화’를 사랑해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차량 운행종료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