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음·이메일 정리…애플 AI 탑재된 iOS 18.1 내주 배포

더 똑똑해진 음성 비서 '시리' 탑재
iOS 18.2 베타 버전도 출시 예정

애플이 통화 요약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일부 들어간 새 운영체제 배포에 나선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국내에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애플은 다음 주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공식적으로 배포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iOS 18.1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들어있는 버전이다.

이 버전은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요약할 수 있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 속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식별해 제거할 수 있다.

AI 음성 비서 '시리'는 더 똑똑해졌다. 사용자가 문장을 말하다가 실수하거나 중간에 내용을 바꿔도 시리는 문맥을 통해 사용자가 실제로 얘기하려던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iOS 18.2 버전의 베타(시험) 버전을 일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중 일반 이용자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iOS 18.2 버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담겼다. 우선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또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담겼다. 이용자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면 텍스트 어조를 바꾸거나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은 추후 추가된다.

한편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상에서만 구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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