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위조지폐 맞네'…진짜라고 우기던 손님, 업주의 촉에 '줄행랑'

질감과 홀로그램, 크기 달라 바로 알아봐
지난해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 6년만에 증가

한 누리꾼이 어머니가 가게 손님에게 위조지폐를 받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엄마가 받을 뻔하신 위조지폐, 실제 지폐랑 비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위조지폐와 실제 지폐를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가짜는 홀로그램이 빛에 반사가 안 되고 크기가 더 크다. 또 진짜는 면섬유인데 가짜는 종이라 질감부터 다르다고 하더라"며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돈 받자마자 질감도 다르고 홀로그램도 빛이 안 나서 바로 알아보셨는데 이거 위조지폐 아니냐'고 물으니까 손님이 '(정상적인 지폐)맞다'고 소리 질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어머니도 똑같이 소리 지르면서 "내가 장사가 몇 년인데 이걸 못 알아볼 줄 아냐"고 맞대응하자 그제야 손님은 그 위조지폐를 들고 바로 도망갔다고 한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A씨는 "어머니가 일하고 있을 때 신고하면 일을 못 한 대서 인터넷에 글 올리고 신고할 예정"이라며 "지폐를 위조한 것부터가 죄니까 안 받았더라도 신고할 것"이라고 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은 "와, 위조지폐로 계산하려는 사람도 신기하고, 그걸 바로 알아보는 것도 신기하다", "지금 2024년 대한민국 맞나? 어떻게 위조지폐를 쓰지", "실제로 위조지폐 받아보면, 질감이나 느낌이 뭔가 달라서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 형법은 화폐 위조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형법 제207조는 우리나라 화폐를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며, 형법 제208조는 위·변조된 화폐를 취득할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누리꾼이 조작 여부에 대한 의심이 이어지자, A씨가 경찰에 신고한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이 가운데, 지난해 한국은행은 시중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6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작년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184장으로 집계됐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116장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만 원권이 37장, 오만원권이 18장, 1000원권이 13장 순이었다.

한국조폐공사는 위조지폐로 의심되는 만 원권을 받았을 경우, 밝은 곳에서 비추었을 때 여백 공간에 세종대왕 숨은 그림이 있는지, 세종대왕 숨은 그림 우측 사각형 홀로그램에 우리나라 지도 · 숫자 10000 ·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는지, 지폐 우측 끝부분에 은색 선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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