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훠궈 먹어도 문제없다'…전기차 홍보했다가 뭇매 맞은 中 지리

"넓은 내부, 식사 공간으로 활용 가능"
"냄새·기름때 어떻게 하라고" 누리꾼 비판
"강력한 공기 정화 시스템 갖춰" 해명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부사장이 차 내부에서 훠궈를 먹는 영상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의 한 전기차 브랜드 관계자가 "차량 내부에서 훠궈를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홍보해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지리그룹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양다청 부사장은 지난 1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새롭게 출시된 차량인 지커 믹스(MIX) 내부에서 일행과 함께 테이블 위에 훠궈 등을 올려놓은 모습이 담겼다. 차에 탑승한 일행은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채 확장이 가능한 테이블 위에서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양 부사장은 차량의 에어컨 성능을 강조함과 동시에 "실내에서 마작도 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며 홍보에 열중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대중에 선보인 해당 차량은 당시에도 넓은 실내 공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를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훠궈와 같은 음식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광고한 것이 알려졌다. 매체는 "이 같은 홍보 영상이 올라오자 여기저기서 비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차 안에서 훠궈를 먹는다는 발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 "냄새와 기름때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이틀 후 양 부사장은 "본래 의도는 지커 믹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이렇게 큰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음식의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공기 정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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