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방문자 수가 지난 8월에만 2억 명 이상으로 밝혀졌다.
강유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을 통해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다섯 곳과 웹소설 사이트 한 곳의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월 사이트 방문자는 2억6000만 명이었다. IP주소가 중복한 경우를 제외해도 1220만 명에 달했다. 이용자가 불법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소비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페이지뷰 수는 22억5000만 회로 집계됐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불법 웹툰 사이트인 '뉴토끼'는 방문자 수가 1억3000만 명, 웹툰 페이지뷰가 11억5000만 회나 됐다. 방문자 수에 웹툰 대여료(300원)를 곱하는 방식으로 불법 유통 콘텐츠 피해액을 산정하면 이 기간 피해액은 무려 약 398억 원이다.
강 의원은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가 어려우나 문화체육관광부와 저작권보호원의 근절 의지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뉴토끼 등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가 인터넷주소(URL)를 바꿔가며 단속을 피하는데 정부 대책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과 웹소설은 한 번 소비 되면 재소비가 잘되지 않는 '스낵 컬처' 콘텐츠로, 초독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해결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