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구로구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6일 구청장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15일 오후 사퇴문을 발표하고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법원에서는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법원의 결정은 그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구정을 수행해 온 저로서는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구로구정을 이끌었던 지난 2년 3개월은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오직 구로구를 바꿔야 한다는 일념으로 제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함께 일하고 함께 기뻐하며 땀과 눈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구로구가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믿는다”며 “그동안 베풀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구청장은 “비록 구청장직을 내려놓게 되었지만 계속 구로구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로구가 발전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문 구청장은 15일 구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16일부터 엄의식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2일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문
안녕하십니까. 문헌일입니다.
저는 오늘부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저를 믿고 구정을 맡겨주신 44만 구로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와 함께 헌신적으로 뛰어주셨던 공직자 여러분께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법원에서는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은 그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구정을 수행해 온 저로서는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데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지만, 스스로 사퇴하고자 합니다. 부디 저의 진심을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로구정을 이끌었던 지난 2년 3개월은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오직 구로구를 바꿔야 한다는 일념으로 제 나름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기뻐하며 땀과 눈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구로구가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구청장직을 내려놓게 되었지만 계속 구로구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간의 지지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로구가 발전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끝까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10. 16.
문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