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녀 결혼식서 만나는 최태원·노소영…이혼 후 처음

본식보다 2시간 일찍 도착,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열리는 차녀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만난다.

연합뉴스는 13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해 혼주석에서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혼소송 2심 공판 출석하는 최태원 회장-노소영 관장 [사진출처=연합뉴스]

민정씨 결혼식은 오후 1시로 예정돼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3일 결혼하는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예비 신랑<br /> [사진출처=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최 회장이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에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결혼하는 민정씨는 군에 자원 입대했고,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등 재벌가 자녀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 황(34)과 백년가약을 맺는데,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났다. 이들은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신랑이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간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인연을 더 깊게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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