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 0.03% · 전셋값 0.02%↑
기준금리 인하 기대, 수도권 집값 영향 제한적 예상

서울의 걷다 칼럼용-서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는 주거단지 모습.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7% 상승해 2년 5개월 만에 주간 기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최근 전고점 최고가에 재도달한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가 금주에만 7500만원가량 뛰었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등도 3000만~5000만원 올라 오름폭을 키웠다.

공급의 희소성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 수요층이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집값 강세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0.03%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하락지역이 전무한 가운데 동북권 대단지 아파트와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8%), 강남(0.07%), 광진(0.06%), 성동(0.04%), 성북(0.03%), 마포(0.03%), 강동(0.03%)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 운정 동패동과 다율동 내 신축아파트 위주로 0.01% 상승했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 등이 100만~250만원 올라 0.01% 상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3%), 수원(0.03%) 등이 상승한 반면, 부천은 상동 라일락신성미소지움, 춘의동 우남푸르미아 등이 250만~500만원 빠지며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전셋값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0.02%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이 주간 기준 0.10%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마포(0.04%), 성북(0.03%), 강남(0.0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6%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인천(0.04%), 의정부(0.03%), 수원(0.02%), 구리(0.02%)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10월 11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p 내린 3.25%로 결정했다"며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유동성 증가로 부동산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찍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기정 사실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규제 강화 기조로 금융 부담이 커져 매수세가 따라붙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당장의 수도권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건설부동산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