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文, '출가외인' 문다혜 일에 사과?…점수 잃을 건 없어'

유인태 전 사무총장, 문다혜 씨 사건 언급
"'사과하라'는 사람은 모자란 사람"
"사과는 할수록 좋은 것…누가 뭐라 하겠느냐"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한 의견을 드러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씨의 음주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정치인에게도 자식은 어쩔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이 딸 때문에 속을 꽤 끓였겠더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딸은 진보정당 쪽이었다는 말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는 문씨가 부친이 대선에 나갔을 당시 정의당을 지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출가외인인 딸이 한 일에 '사과하라'고 하는 이도 모자란 사람이지만, 사과는 자주 할수록 좋은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아이고, 내 자식 문제 때문에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하면 누가 뭐라 하겠느냐"고 말을 이었다. 또한 "사과할수록 점수를 잃을 건 없다"면서도 "그걸 꼭 하라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며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 문 전 대통령 이전에 본인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에는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캐스퍼 차량을 몰았다. 그는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문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차량에 동승자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문씨가 빨간불에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등 다른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현재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했으며, 자세한 경위와 함께 택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기타 교통법규 위반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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