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영풍정밀, 최씨 일가 대항공개매수에도 주가 보합권 마감'

영풍정밀 주가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비롯한 최씨 일가의 대항 공개매수 선언에도 주가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영풍정밀 주가는 2일 전날 종가 대비 0.59% 오른 2만5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최씨 일가의 대항 공개매수 선언으로 급등 조짐을 보이다가 다시 조정받았다. 최씨 측이 공개매수가로 제시한 3만원을 훨씬 밑돈다.

이는 투자자들이 대항 공개매수가인 3만원에 지분을 모두 팔 수 없다는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씨 일가는 발행 주식 수의 25%(383만7500주)를 한도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2만5000원에 사기로 한 물량의 57.6%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최씨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보다 MBK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편이 기대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세금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 지분을 파는 게 이득이라는 심리도 작용했다. 공개매수는 장외 거래에 속해 벌어들인 양도 차익에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경영권 분쟁 전 9000원대이던 주식을 3만원에 팔면 일부 공제액을 고려하더라도 주당 4000원~50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유 물량이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세금 등 각종 비용 부담을 하는 것보다 현 주가 수준에서 시장에서 거래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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