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모기업 큐텐, 싱가포르서 판매중단…결제 차단 명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에서 미정산 사태로 물의를 일으켰던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 큐텐(Qoo10)의 판매 활동이 중단됐다. 싱가포르 당국이 결제서비스 중단을 명령하면서 소비자 결제 자체가 차단됐다.

24일 싱가포르 현지매체인 CNA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전날 큐텐에 결제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 MAS는 큐텐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이 완전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MAS를 비롯해 싱가포르 당국은 큐텐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정산 지연 불만 사항을 여러 건 접수했으며,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판매자는 싱가포르 경찰에 신고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큐텐은 이달 초 상당수 판매자에 대한 정산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MAS에 알렸고, 싱가포르 당국은 경영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MAS는 "정산 지연과 관련해 큐텐이 일부는 해결했지만 처리되지 않은 것도 있다"며 "큐텐에 결제 서비스를 계속 허용하면 더 많은 판매자가 미정산과 잠재적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큐텐에 제삼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결제 서비스 등 판매자에 대한 의무를 지속 이행할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를 충족하지 못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큐텐도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큐텐은 "더 간편하고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결제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서비스가 곧 재개될 예정이니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직원 80%를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진 큐텐은 이번 판매 중단 조치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기획취재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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